◇판문점에서 바라본 북한지역 논에서 주민들이 모내기 준비를 하고 있다./연합자료사진

북한이 경제특구 지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평안북도 철산군 대계도의 간석지에서 수직파가 시작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전했다.

수직파(水直播)는 모내기와 달리 물을 댄 논에 볍씨를 직접 뿌리는 것을 말한다.

중앙통신은 “평안북도 철산군을 비롯한 간석지 농장들의 일꾼과 근로자들은 씨앗 고르기와 싹 틔우기, 논갈이, 물대기 작업을 하는 등 수직파를 위한 만단의 준비를 갖추고 씨붙임(파종) 전투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 지역은 몇 년전 강한 해일로 제방이 파괴되면서 서해의 짠물이 들어와 방대한 면적의 농경지가 유실됐으나 지난해 6월 제방 복구작업을 성과적으로 끝내고 농경지가 원상복구되기 시작해 올해부터 2천여 정보(1정보는 3천평)의 논에서 벼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계도는 평안북도 철산군에서 1㎞ 가량 떨어진 섬으로, 82년부터 주변의 섬을 연결하는 제방 설치 공사가 실시돼 총 8천800㏊의 간석지가 개간됐으나 98-99년께 해일로 인해 제방이 붕괴되면서 농경지가 많이 유실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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