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19일 주한 유엔군사령부가 최근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특수부대 운영방안을 논의한 것을 비판하면서 유엔사 해체를 촉구했다.

조평통은 이날 서기국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이 조선전쟁(6.25전쟁)에 참가한 13개 추종국가의 현역장교와 민간전문가 등을 끌어모아 특수부대 운영 방안을 모의한 것은 다국적군을 끌어들여 제2의 조선전쟁을 도발하자는 데 목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조선에 있는 유엔군사령부는 유엔과 아무런 상관도 없는 미국의 침략적인 군사기구”라며 “이번 모의는 명색만 남아있는 유엔군사령부를 실질적인 다국적 연합군 기구로 확대 개편해 미군의 남조선 강점을 합리화하고 나아가 (회의에 참가한) 이 나라들을 조선전쟁에 자동으로 투입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특히 “미국의 남조선 강점이야말로 조선반도에서 긴장과 전쟁의 화근”이라며 “우리 군대와 인민은 미국이 힘으로 우리 공화국을 압살하려 하는 조건에서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자위적 억제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평통은 “미국은 비법(불법)적인 유엔군사령부를 당장 해체하고 남조선에서 하루 빨리 철수해야 한다”면서 “남조선 인민들도 조선반도를 또다시 전쟁마당으로 만들려는 미국의 책동에 각성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엔사는 지난 9-11일 북한정권 붕괴 및 남북한 무력충돌 등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특수부대 운영 방안을 토의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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