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상은 19일 북한에서 ’대포동’ 미사일 발사준비로 보이는 움직임이 관측됐다는 보도에 대해 “일련의 움직임을 꽤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아소 외상은 이날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그러나 액체연료의 주입은 개시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그는 북한측의 움직임이 미사일 발사 준비로 확인될 경우 “(2002년) 북·일 평양선언의 불이행이 된다”고 지적했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지난 2002년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발표한 평양선언에서 미사일 시험발사를 유예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시점에서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기자들로부터 북한측의 움직임에 관한 확인을 요구받고 “말하지 않기로 했다”며 답변을 피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발사준비 움직임이 포착된 미사일은 사거리가 3천500-6천㎞인 대포동 2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러나 개량형일 경우 사거리는 1만5천㎞ 에 달해 미국 본토에도 도달할 수 있는 만큼 북핵 6자회담과 관련해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일 가능성도 있다고 교도통신은 분석했다.

이 통신은 함경북도 화대군 미사일실험장 주변에서 차량의 움직임이 활발하며 화대군에 인접한 길주군 길주역에서도 장비가 내려져 실험장 근처로 운반되고 있지만 미사일 연료의 반입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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