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대 알곡 생산지의 하나인 황해북도의 사리원시 미곡협동농장이 올해 정보당 쌀 10t 생산을 목표로 세워 눈길을 끈다.

14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에 따르면 이 농장은 작년과 재작년에도 정보당 평균 9t 이상의 알곡 수확고를 기록해 전국 최고의 다수확농장으로 명성을 높인데 이어 올해에는 목표량을 늘려잡았다.

미곡협동농장은 작년에 시험적으로 실시했던 영양모를 이용한 모내기를 올해에 확대실시할 계획이다.

영양모는 못자리 파종을 하기 전 바닥에 비닐을 깔고 그 위에 부식토를 깐 다음 파종을 하고 일반 냉상 못자리처럼 비닐 박막을 또 씌워 키우는 방식으로 실수율(實收率)이 높다는 것.

이 농장 송윤희(여.49) 관리위원장은 “영양모를 도입하면 모판 면적당 들어가는 벼종자의 비율이 훨씬 높아서 전체 모판 면적이 줄어들어 노력(인력)과 자재를 종전에 비해 10분의 1에 불과해 경영상의 실리도 크다”고 말했다.

사리원 시민들에게 채소도 공급하고 있는 이 농장에서는 올해 채소농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올봄 이상저온현상을 극복하는데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

조룡남(38) 기사장은 “올해 남새(채소)모의 생육상태를 보면 지난 시기보다 12일 정도, 모판단계에서는 7일 정도 늦어지고 있다”며 “모판에서 박막 관리를 잘하고 적산온도를 3∼6도까지 올리면 채소 모내기의 적기를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선신보는 “이 농장에서는 올해 어떻게든 알곡 수확량을 높여 다시 한번 전국에 다수확농장으로서 이름을 떨칠 일념으로 모든 농사일을 적기에 질적으로 진행해 나가는데 모든 힘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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