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몽골발언 “화해·통일 희망차원서 언급한 것”

지난 9-11일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열린 북한 인권·난민문제 국제회의에 참가한 박경서(朴庚緖) 인권대사는 13일 ’미국의 소리방송(VOA)’과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 정부의 탈북자 망명 수용에 관해 유엔난민협약에 근거할 때 잘한 일로 본다고 말했다.

박 대사는 망명 수용의 파장에 대해 “인도주의적 원칙 즉, (탈북자에게) 유엔 난민 지위를 준다는 것은 유엔 회원국 등 200여개 국이 합의한 사항”이라며 “그런 맥락에서 (미국의 조처는) 잘했다고 본다. 앞으로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것은 미국이 어떤 식으로 나오는가를 봐서 이에 따라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에 많은 양보 할 수도 있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몽골 발언에 대해 “1과 1이 만나면 둘이 되지만 2분의 1과 2분의 1이 만나면 하나가 되듯이 진정한 의미의 화해와 통일을 희망하는 차원에서 언급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대사는 “최근 독일을 방문해 보니 (서독인들은)’얻어먹고도 뻔뻔스럽다’고 (동독사람들에게) 말하더라. 그런 얘기를 들은 동독 사람들의 마음은 어떨까. 그런 예를 들어 노 대통령이 통일의 과정 속에 대해 얘기하며 그런 말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