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북측 개성공업지구 (주)신원 개성공장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북측 안내원들이 한복을 입고 대형 패션 광고물 앞을 지나고 있다./연합자료사진

북한 평양 창광옷공장의 여직원들은 한복 차림으로 출근을 한다.

평양방송은 3일 “평양창광옷공장 정문에 들어서면서 보니까 여성들의 대부분이 봄 계절에 맞게 산뜻하고 화려한 민족 옷차림을 했다”며 “출근길의 풍경을 한결 돋궈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복차림의 출근은 민족의 전통을 살리고 한복을 선전한다는 취지에 따른 것.

림순복 기사장은 평양방송과 인터뷰에서 “봄이 한창인 요즘 처녀들과 부인들에 이르기까지 여성들 모두가 조선옷을 입고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며 “오가는 사람들은 공장 앞에 펼쳐진 화려한 출근모습을 보면서 조선옷이 봄을 맞이한 거리 풍치를 한결 돋구어 준다며 조선여성들에게 잘 어울리는 민족 옷이라고 말하곤 한다”고 소개했다.

한복을 입는 것이 거추장스럽기도 하지만 이 공장의 직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차영실 직장장은 “봄을 맞이한 우리 직장 안의 처녀들 모두가 겨울내 입던 솜옷이며 또 외투를 벗어버리고 모두가 조선 치마저고리를 입었다”며 “조선옷을 입으니 몸도 마음도 가벼워 막 날아갈 것만 같다”고 말했다.

공장의 노동자인 리성희씨는 “옷차림 하나를 해도 민족의 우수한 문화전통과 고상한 풍습, 우리 식의 생활양식을 옳게 살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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