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동포사회의 화합을 바라는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지부가 합동으로 개최하는 야유회 행사가 확산하고 있다.

25일 민단신문에 따르면 민단 효고(兵庫)현 아마가사키(尼崎) 지부(지단장 임무남)와 총련 아마가사키 히가시(東)지부(위원장 이창렬), 니시(西)지부(위원장 이수남)는 지난 9일 올해 처음으로 합동야유회를 열었다.

이날 야유회에는 동포는 물론 아마가사키 시라이(白井文) 시장과 일본 시민 등 800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3개 지부는 지난해 6월 각 지부 대표들끼리 만나 ’아마가사키 재일동포 교류회’를 발족시켰고, 같은 해 11월 식사 등을 함께 하며 친목을 다진 데 이어 이번에 합동야유회를 개최했다.

또 민단 오사카(大阪) 니시나리 지부(지단장 최장희)와 총련 니시나리 지부(위원장 오신호)도 제5회 니시나리 원코리아 야유회를 지난 9일 시내 마츠우라(松浦)공원에서 개최했다.

불고기와 맥주 등이 무료로 제공된 이날 야유회에는 300여 명이 참가했는데 동포들은 노래자랑, 빙고게임 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최 지단장은 “노인과 젊은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것은 의의 깊은 일”이라며 “니시나리의 지역 행사로서 정착해 왔다”고 말했다.

나아가 오사카 이쿠노(生野) 4개 지부를 비롯 야오(八尾) 지부와 스이타(吹田) 지부 등 11곳에서도 민단에서 주최한 꽃구경 모임이 개최됐다.

시가(滋賀)현에서도 민단 코가 지부(지단장 장평관)와 총련 코가 지부(위원장 김영수)가 같은 날 코난시(湖南) 시고리이케(にごり池)에서 야유회를 가졌다.

한편 가나가와(神奈川)현 가와사키(川崎)시 남부 지역의 민단과 총련 지부는 지난 2일 나카하라(中原)구의 토도로키(等等力)공원에서 '우리 하나회’ 합동 꽃구경 모임을 열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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