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시민들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3월에 이어 다시 격려 현수막을 걸기 시작했다.

[충청뉴스라인 김명환 시민기자] 잇따른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으로 불안한 마음이 커지고 있는 서산시에서 보건소와 의료진을 응원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눈길을 끌고 있다.

서산시민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현수막을 내건 것은 서산의료원에 대구를 비롯한 타 지역 확진자가 이송됐던 지난 3월에 이어 2번째.

당시 시민들은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컸음에도 이송된 환자들의 완쾌를 기원하는 현수막을 시가지 곳곳에 걸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9개월여가 지난 현재는 그때보다 상황이 더 위급하다. 12월 들어 2차례 집단감염이 발생해 16일 오전 현재 12월 한달 누계 확진자가 62명까지 늘어났고, 앞으로도 그 확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우려했던 학교에서의 확진자 발생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서산시민들은 이번에도 의료진은 물론 스스로를 격려하는 현수막을 내걸며 흔들리는 마음을 다 잡고 있다.

▲ 서산시민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시가지 곳곳에 건 현수막.

시민들의 격려 현수막에는 △코로나19 극복! 힘내라 서산! 고마워요 보건소!(아름다운동행) △코로나19 방역에 노력하는 서산시보건소 직원 여러분 힘내세요!(부춘동체육회) △코로나19 극복 힘내라 서산! 힘내라 보건소!(지곡면체육회) △그럼에도 이 땅에 봄은 피어납니다. 힘 내십시요! 시민여러분! 보건행정 여러분!(가위손봉사단) △서산시보건소를 응원합니다. 슬기로운 집콕생활! 코로나 극복생활!(서산직장인을 위하여) 등 힘든 시기를 극복하는데 힘을 모으자는 다양한 문구들이 보는 이의 마음을 든든하게 만들고 있다.

현수막을 봤다는 시민 김 아무개씨(50·자영업)는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장사도 안 되고 막막  했었는데 시내 여러 곳에 걸린 현수막을 보니 비단 힘든 것이 나만은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미 터진 일이야 어쩔 수 없고 앞으로라도 보건소 직원들과 의료진, 시민들이 힘을 모아 코로나를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심정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