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고인민회의는 11일 제11기 4차 회의를 열고 내각에서 상정한 올해 예산안을 심의, 확정했다.

로두철 내각 부총리는 2005년도 예산결산과 2006년 예산에 대해 보고하면서 구체적인 액수를 밝히지 않은 채 올해 예산 수입을 작년보다 7.1%, 예산지출은 3.5% 늘려 잡았다고 말했다.

이는 작년도 예산 수입을 15.1%, 지출을 11.4% 늘리기로 했던 것에 비해 크게 축소된 것이다.

또 작년 결산의 경우 국가예산 수입은 계획보다 0.8% 초과 수행하고 2004년에 비해서는 16.1%가 증가됐으며 예산지출은 계획보다 4.4% 초과 집행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작년 4월 최고인민회의 11기 3차 회의에서 2004년도 결산과 관련, 수입은 3천375억4천600만원, 지출은 3천488억700만원이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2005년도 예산은 3천885억9천만원으로 추정됐다.

이를 근거로 환산하면 올해 북한 예산 총액은 4천197억원(북한 원. 29억3천500만달러, 1달러=143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로 부총리는 올해 국가예산 수입과 관련해 78.1%는 중앙예산에서, 21.9%는 지방예산으로 충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원에 대해서는 기업 소득세와 유사한 국가기업이득금 수입을 7.2% 늘려 편성하고 협동단체이득금 수입은 23.2%, 고정재산 감가상각금 수입은 1.8%, 부동산사용료 수입은 12%, 사회보험료 수입은 141%, 재산판매 및 가격편차 수입은 1.7%로 잡았다.

지출에 있어서는 ’주공전선’으로 설정한 농업부문에 작년에 비해 12.2%, 전력.석탄.금속공업과 철도운수 부문에 9.6%,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과학기술발전사업비를 3.1%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북한은 국방예산을 지난해와 같이 총 예산의 15.9%를 책정했다.

국방예산을 같은 방법으로 환산하면 667억3천200만원(4억6천670만달러)에 달할것으로 추정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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