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년에 일본에 납북되었던 메구미 요코나 소녀의 사진/연합

북·일수교 협상에서 최대 걸림돌로 작용한 요코다 메구미(사망)는 납치문제가 나올 때마다 거론되는 납치피해자의 대명사다.

메구미는 1977년 13세때 일본 니가타(新渴) 현에서 실종됐다.

메구미가 실종되자 가족과 시민단체들은 북한 공작원에 의한 납치라며 송환을 끊임없이 요구해 왔다.

이에 북한은 납치 사실을 계속 부인해 오다 2002년 9월 북·일 정상회담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메구미를 포함한 일본인 11명의 납치를 시인했다.

북한은 그 이후 메구미가 북한에서 김철준과 결혼해 딸 김혜경(18)을 낳고 1994년 4월에 자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은 당시 혜경양의 DNA 시료를 채취해 보관하고 있다.

이후 남편 김씨는 2004년 11월 방북한 일본 정부 대표단에 자신이 보관 중인 메구미의 유골이라며 화장하고 남은 유골을 전달했다.

일본 정부는 당시 공작원 신분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는 김씨의 DNA 시료를 확보하기 위해 약품처리한 손으로 악수하는 등 갖은 수단을 다 사용했으나 실패했다.

특히 2004년 12월 북한이 일본에 전달한 메구미의 유골이 ’가짜’라는 주장이 일본에 의해 제기되고 북한이 이에 강력히 반발함에 따라 북·일수교 협상은 안개국면으로 접어들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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