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재개와 진전 방향을 논의할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간 만찬이 10일 밤 열릴 예정이다.

도쿄의 외교소식통은 9일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 회의를 계기로 도쿄를 방문했거나 방문할 예정인 한.미.일 수석대표가 도쿄 시내 모처에서 만찬을 겸한 회동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千英宇)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8일 도쿄에 도착했으며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0일 오후 도착한다.

한.미.일 3국은 이날 회동에서 북한측의 조속한 6자회담 복귀를 위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한일 양국 수석대표인 천 본부장과 사사에 겐이치로 (佐佐江賢一郞)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도 9일 오후 7시께 도쿄 시내 모 호텔에서 만찬을 겸한 협의를 진행한다.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도 9일 밤에 도쿄에 도착할 예정이어서 북중간 접촉도 이날 밤이나 10일 중에 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이 6자회담 수석대표간의 활발한 양자 및 다자 접촉이 예고돼 있는 가운데 북미접촉 성사여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천 본부장은 이날 “북미 회담이 열리기 어려울 것 같다.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재차 밝혀 그 가능성을 낮게 봤다.

천 본부장의 이 같은 언급에 대해 외교 소식통은 “일부 언론에서 북미 접촉을 당연시 하는데 대한 과도한 기대치를 낮추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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