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정부시절 통일부 장관을 지낸 강인덕씨는 2일 북한의 평안북도 룡천군 비단섬이 경제특구로 좋은 조건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은 이날 ’미국의 소리’(VOA)와 인터뷰에서 “비단섬이 육지와 떨어져 주민들이 쉽게 들락날락 할 수 없기 때문에 보안유지가 잘 된다”며 “외부의 해독사상 유입도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리적으로 보면 면적 64만㎡의 비단섬은 섬유화학 공업의 원료가 되는 갈대를 재배하던 곳”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의 특구개발에 대해 “김정일이 1월 중국 남방지역 참관에서 여러가지를 느끼고 감명 받은 결과 신의주 경제특구를 실현시킬 모양”이라면서 “자본이 없고 기술이 뒤진 북한 입장에서는 반갑고 고마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경제특구가 갖춰야 할 사항에 대해 “우선 인건비가 싸야 한다”면서 “공장짓기가 쉽고 부지 확보도 용이해야 하며 여러 특혜를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전 장관은 북한 당국이 나선(라진.선봉지역) 경제특구를 추진하면서 특혜를 약속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며 “경제특구가 외국기업에 베푸는 특전이 명백히 판단될 때 외국기업이 들어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은 중앙정보부(국가정보원 전신) 해외정보국장ㆍ북한정보국장ㆍ심리전국장, 극동문제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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