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위기 상황에서 최대 수혜자는 중국이며 이에 따라 한국은 한반도 장래를 결정하는 데 있어 중국과 계속해서 경쟁해야 할 것이라고 미국내 아시아 전문가가 28일 주장했다.

프린스턴대 사회학과 길버트 로즈먼 교수는 이날 워싱턴 아메리칸대학 아시아연구센터가 개최한 세미나에서 북핵6자회담이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데 성공하거나 실패하더라도 승자는 중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은 위기를 잘못 관리하고 있고, 한국은 중국에 더 가까워지고 있으며 일본은 아시아로부터 더 도외시되고 있고, 러시아는 북핵 문제에서 중국에 더 많이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은 북한에 경제지원 및 경제협력을 제공할 수 있지만 북한은 정치적으로 더많은 신뢰를 주고 있는 중국을 선호한다면서 협상이 지연되는 동안 북한에게 핵무기를 개발할 시간만 주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북한은 한국과 관계를 개선할 경우 결국 붕괴하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어 결국 한국의 전략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금 한국이 우려하는 것은 중국이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6자회담 전망과 관련, 그는 미국과 북한이 시의적절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교착상태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부시 행정부는 북한이 바라는 것을 양보할 준비가 돼 있지 않고, 어느 정도 양보해도 북한으로부터 충분한 유연성을 얻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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