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교회를 위해 특별히 기도하겠습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7일 오전(현지시각) 바티칸 교황청 내 바오로 6세홀에서 정진석 추기경과 그 가족, 친지 등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행사는 새로 서임된 15명의 추기경이 가족·친지 등과 함께 공개적으로 추기경을 만나는 자리였다.

정 추기경은 10명으로 제한된 알현 인원에 평양교구장 서리 대리인 황인구 몬시뇰을 포함시켰다. 황 몬시뇰은 교황에게 “통일 후 북한교회를 위해 꾸준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교황님께서도 기도해 주십시오”라고 말했고, 교황은 이를 흔쾌히 승락했다.

이날 만남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정 추기경에게 먼저 “한국교회가 나날이 크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니 기대가 크다”고 축하 인사를 했다. 정 추기경은 “저희는 한국 교회뿐 아니라 북한 교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고 교황은 “잘 하는 일”이라고 화답했다./로마=김한수기자 hans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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