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탈북자들이 선호하는 망명 대상 국가는 영국인 것으로 밝혀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4일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자료를 인용해 “영국은 그동안 탈북자들이 가장 선호했던 독일을 젖히고 2004년부터 가장 많은 탈북자들이 망명을 신청하는 국가”라고 전했다.

영국은 2003년 15명, 2004년 27명, 2005년 36명의 탈북자로부터 망명 신청을 받았다.

방송은 또 지난 2월 중순 서유럽 7개 국가에 700명에 달하는 탈북자가 망명을 신청했고, 이중 280명이 ‘난민 자격’을 얻었다고 전했다.

2004년에는 320명의 탈북자가 망명을 해 덴마크, 독일, 아일랜드, 네덜란드 등에 살고 있다.

특히 탈북자들은 오스트리아,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국가와 호주, 캐나다, 미국 등지에도 망명을 신청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997-2002년 캐나다에는 41명이 망명을 신청했다.

UNHCR 제니퍼 파고니스 대변인은 “망명신청을 했다가 다시 신청해(repeat applications) 승인을 받은 사례도 있다”며 “2005년에만 오스트리아 4명, 프랑스에 16명, 스위스 1명, 캐나다 4명, 호주 2명, 미국 5명 등 78명이 새로 망명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UNHCR은 매년 연말 150여 개 국가로부터 자료를 받아 난민 관련 숫자를 집계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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