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2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제3차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고 서해상 충돌방지와 공동어로구역설정 문제 등에 대해 집중 논의한다.

남북은 특히 1년9개월만에 열리는 이번 장성급회담의 수석대표를 과거 준장에서 소장으로 격상키로 합의함으로써 ‘중량감 있는’ 회담 결과가 나올 지 주목된다.

남측에서는 육군 소장인 한민구 국방부 정책기획관을 수석대표로 문성묵(육군) 대령, 엄현성(해군) 대령, 김형수(해군) 대령, 심용창 통일부 과장이, 북측에서는 김영철 중장(남측 소장급)을 단장으로 리형선 대좌, 오명철 대좌, 배경삼 상좌, 박기용 상좌가 각각 대표단으로 참석한다.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서해상에서의 우발충돌 방지 개선안과 공동어로구역 설정 등 군사 긴장완화 및 신뢰구축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며 경의.동해선 철도.도로 통행의 군사적 보장합의서 체결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다.

우리측은 꽃게 성어기 등에 북방한계선(NLL) 해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충돌을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일정구역에서 공동조업을 하는 방안과 현재 가동 중인 무선통신망을 매일 정례적으로 가동하는 방안 등을 북측에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의.동해선 철도.도로 통행을 위해서는 군사적 보장합의서 체결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들어 이를 북측에 강력히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장성급회담이 준장에서 소장급 회담으로 격상된 만큼 제2차 국방장관회담 개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정부는 이번 회담이 국방장관회담 재개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남북간 군축을 통한 신뢰구축과 긴장완화를 위한 초석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회담은 3일까지 출퇴근 형식으로 열린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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