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신언상(申彦詳) 통일부 차관(56·사진)은 17일 취임사에서 “우리가 새로 모시는 이종석 장관님은 한 시대의 역사를 설계하신 남북관계 전문가”라고 말했다.

신 차관은 “앞으로 장관님 지침을 정확하게 받들면서 여러분과 장관님의 중간에서 통일업무 발전을 위해 분골쇄신할 것을 다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이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을 수행하는 등 DJ정부의 햇볕정책을 지지하고, 현 정부의 대북 정책을 입안하는 데 기여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인 듯했다. 이 장관은 이·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신 차관은 또 “제 청춘을 바친 통일부에서 차관으로 봉사할 기회를 주신 데 대해 대통령님과 장관님께 한없는 감사를 드린다”고도 말했다. 신 차관은 1979년 12월 통일부 5급 특채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현재 통일부 고위직 중 최고참이다.

그는 이어 “우리는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화해 협력, 평화 번영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아가야 한다”며 “이에 대해서는 대통령님과 장관님의 확고한 리더십과 지침이 있다”고 말했다.
/김민철기자 mc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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