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북한을 참관국으로 초청하느냐 여부는 주최국인 베트남에 달렸다고 APEC 고위관리회의(SOM) 미국측 수석대표가 16일(현지시간) 말했다.

마이클 미할락 수석대표는 올 APEC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열리는 SOM 참석에 앞서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의 옵서버 자격 초청 여부에 대한 질문에 “일반적으로 옵서버 초청 문제는 주최국이 다룬다”고 말했다.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때 한국은 북한을 참관국 자격으로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미국을 비롯해 다른 회원국이 소극적인 반응을 보여 무산됐다.

미할락 대표는 한국 및 중국과 일본간 역사갈등 문제에 대한 질문에 “그 문제가 3국간 협력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다”며 “우리는 물론 이들 3국이 이견을 해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APEC 회원국 확대 정지기간이 2007년 끝남에 따라 올해 신규 회원국 가입 문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정지기간 종료가 즉각 새 회원국을 초청하는 것을 의미하는지, 아니면 새 회원국 기준과 가입절차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을 의미하는지부터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몽골, 인도, 파키스탄, 에콰도르, 캄보디아, 라오스, 코스타리카, 콜럼비아, 파나마 등이 APEC 가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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