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화운동 서경석 공동대표 주장

북한 인권문제와 햇볕정책, 상반된 두 주제를 접목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선진화정책운동이 7일 중구 정동 배재빌딩에서 주최한 ‘햇볕정책과 북한 인권, 접목 가능한가?’란 주제의 세미나에서 서경석 선진화정책운동 공동대표는 발제문에서 “북한 주민의 억압과 고통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고, 또 남북관계를 화해와 평화의 관계로 전환하는 일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이를 위해 햇볕정책이 남북관계를 크게 개선시켜 그 기반 위에 우리가 북한 인권문제를 말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인정하고, 북한체제를 건드리지 않는 인권 개선부터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또 기존의 식량 지원과 금강산 관광 등 협력관계는 지속하되, 앞으로 신규로 지원되는 거대 프로젝트는 인권 개선문제와 연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법륜 스님은 “서 대표의 말에 80%는 동의하지만 북한 주민이 굶어 죽어가는 상황에서 대북 지원에 어떠한 전제조건도 붙여서는 안 된다”며 “조건부 지원은 반대하며, 순수한 의미의 인권문제 제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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