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올 10월 김천 등 도내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의 성화를 백두산에서 채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경북도 전국체전기획단 김승규 대외지원팀장은 1일 "전국체전 성화를 북한 백두산에서 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최근 통일부와 문화관광부, 대한체육회 등 관계당국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도는 백두산과 함께 경북도의 동쪽 끝이자 국토의 막내격인 독도, 체전 성화 공식채화지인 강화도 마니산 등 3곳에서 성화를 채화해 합화한 뒤 김천종합운동장 성화대에 점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도는 백두산에서 채화한 성화를 육로로 개성과 판문점 등을 통과해 봉송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도는 기상여건을 감안해 9월초에 채화키로 하고 여러 통로를 통해 북한 당국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측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마니산과 독도 두 곳에서만 성화를 채화할 계획이다.

한편, 도는 올 10월17일부터 23일까지 전국체전을 치르기로 최종 결정하고 41개 종목의 경기장을 잠정 확정했다.

도는 개.폐회식이 열리는 김천에서 육상 등 9개 종목을 11개 경기장에서 치르고, 도내에 경기장이 없는 승마 등 5개 종목을 타지역에서 치를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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