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예술영화촬영소가 지난해 10월 사망한 연형묵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소재로 한 영화를 제작한다.

평양방송은 31일 “조선예술영화촬영소에서는 우리 당이 잊지 못하는 연형묵 동지를 원형으로 하는 예술영화 제작을 상반년 계획에 넣고 그 촬영준비도 착실히 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연 전 국방위 부위원장은 항일빨치산 유자녀로 고(故) 김일성 주석의 각별한 신임을 받아 1968년부터 노동당 중공업부 부부장과 부장, 노동당 비서를 역임했으며 1988년 정무원 총리에 임명돼 남북 고위급회담 북측 수석대표로 참가했다.

특히 1992년 총리에서 해임돼 자강도 당 책임비서로 내려간 뒤에는 중소형발전소 건설 등 새로운 정책을 추진, ’강계정신’이라는 신조어까지 유행시키기도 했으며 1998년 최고인민회의 제10기 1차 회의를 통해 국방위원으로 중앙무대에 복귀했다.

한편 촬영소에서는 ’평양 날파람’, ’저 하늘의 연’, ’한 여학생의 일기’ 등의 촬영에도 한창이며 농촌현실을 소재로 한 영화와 ’행복의 수레바퀴’, ’아내의 고백’, ’비어있는 자리’ 등의 영화도 올해 상반기 중에 제작을 마칠 계획이다.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행사에 맞춰 영화예술인 무대공연 ’가짜와 진짜’를 위한 작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평양방송은 “이 촬영소의 일꾼과 창작가, 예술인들은 올해를 명작 대풍의 해로 빛낼 열의 밑에 밤낮없는 투쟁을 벌여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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