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23일 “지구가 깨지면 깨졌지 우리 공화국(북한)의 붕괴는 있을 수 없으며 그것은 실현될 수 없는 망상이라는 것을 미국은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조평통은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최근 KBS가 1998년 당시 북한이 5년 안에 붕괴할 것이라고 예측한 미국 CIA의 비밀 보고서를 방송한 것과 관련, 이같이 주장하고 “보고서는 미국이 우리의 붕괴를 기정사실화 하고 그것을 악랄하게 추구해 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담화는 이어 “이 세상에 주권국가에 대해 붕괴를 기정사실화 하고 그에 대비한 모의훈련까지 벌이는 나라는 미국밖에 없다”면서 “이 모든 사실은 미국이야말로 범죄국가이고 무분별한 위험국가라는 것을 똑똑히 실증해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담화는 “미국이 조.미(북.미) 합의는 물론 6자회담 합의까지 뒤집어엎고 핵문제에 이어 인권과 위조지폐 문제를 들고 나오는 것은 자신들의 침략 야망을 실현하려는 것”이라며 “미국은 부질없는 소동을 걷어치우고 범죄적 행동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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