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 기업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도소매 물품시장인 `보통강공동교류시장'이 평양 보통강구역에 개업했다. 평양 주민들이 나와 물건을 구경하고 있다./연합자료사진

평양에 설립된 물자교류시장이 최근 규모를 크게 확대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평양시 보통강구역 운하동의 강 기슭에 위치한 보통강공동교류시장을 소개하고 “세계 많은 나라들과 무역거래, 합영.합작 투자를 적극 받아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무역성 직속 국영무역회사 조선중앙수입물자교류총회사에서 운영하는 이 시장은 총 부지만 28만여㎡에 달하며, 400여㎡급 창고 10여 개와 4천㎡급 야외 창고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

이 시장의 역할은 북한 각지의 공장.기업소, 협동농장, 탄광, 광산에서 필요로 하는 각종 자재를 외국에서 수입해 공급해주는 일종의 ‘원자재 허브’로서의 기능이다.

현재 이 시장에는 중국에서만 20여 개 회사가 들어와 각종 원자재 및 중간재를 전시하고 공동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취급 품목도 전동기.변압기.축전지를 비롯한 전기제품들, 디젤엔진.펌프.착암기.베어링 등 기계제품과 부품, 각종 건자재, 영농물자 및 농기계 등 수천 종에 달한다.

특히 조선중앙수입물자교류총회사는 중국 위주에서 탈피해 유럽,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중.근동 국가들로부터도 무역 거래 및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총회사에서는 각 도인민위원회 소재지, 남포항, 송림항, 원산항, 청진항 등 주요 항만 및 국경에 지사와 창고지를 두고 있으며, 외국 기업에 대해 공동운영, 공동판매, 자금유통 등 각종 우대 조치를 부여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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