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영해에 들어갔다가 6일째 억류 중인 러시아 화물선 테르네이호의 귀환 협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하일 트로얀스키 러시아 외무부 부대변인은 10일 “현지 총영사와 북한 지방 당국간에 선박 귀환을 위한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선박이 곧 북한 해역을 떠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이날 예브게니 발코비치 북한 청진 주재 러시아 총영사가 김책 항구에 정박 중인 테르네이에 승선해 선장과 승조원들을 면담했다고 전했다.

이타르타스에 따르면 안드레이 카를로프 북한 주재 대사도 북한 외무성 당국자와 현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며 북한측으로부터 억류 장기화에 따른 음식과 물 공급을 약속받았다.

이에 앞서 테르네이 소속 해운회사인 아르디스사(社) 관계자는 북한측이 선박을 억류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으며 선박 내 저장된 음식물이 고갈돼 승조원들이 탈진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테르네이호는 한국산 화물을 싣고 부산항을 떠나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던 중 지난 5일 기상악화로 북한 해역에 들어갔다가 해안경비대에 억류됐으며 러시아 선장은 북한 항구로 입항을 거부하다가 9일 인근 김책 항구에 정박했다./모스크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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