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과 달리 에너지난이 심각한 북한에서 학생들을 위한 별도의 통학수단을 운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북한은 오지나 일부 특수학교 학생들을 위해 통학열차, 통학버스, 통학승용차, 통학배까지 마련하는 등 나름대로 특별 배려하고 있으며, 북한 매체는 이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노동당의 ’은덕’으로 선전하고 있다.

2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현재 북한 각지에는 40여 개 지역에 통학수단이 운영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3일 노동당 창건 60돌(10.10)을 계기로 평안북도 신의주와 남신의주의 포향을 연결하는 통학열차 운행을 시작했다. 차광수 신의주제1사범대학, 신의주내 영재교육기관인 신의주제1중학교 학생들이 이 열차를 이용한다.

자강도 만포시 십리중학교, 함경남도 영광군 수전중학교 등 철도 노선에 위치한 학교 학생들을 위해서도 이미 오래전에 통학열차가 달리고 있다.

또 자강도 송원군 양지중학교, 황해남도 옹진군 제작중학교, 강원도 김화군 수태중학교 등 수십 개 학교에 통학거리가 4㎞정도 되는 학생들을 위한 통학버스가 마련돼 있다.

나아가 황해남도 룡연군 장산중학교에는 4명의 학생을 위한 통학승용차가, 만포시와 옹진군, 함경남도 장진군 등에는 통학배도 운영되고 있다.

2002년에는 김 위원장이 직접 만경대학생소년궁전과 평양학생소년궁전, 이들 궁전 부속학교인 금성제1중학교와 금성학원의 컴퓨터수재반 학생들을 위해 통학버스를 선물했다.

중앙통신은 “후대교육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공화국 정부의 인민적 시책에 따라 통학수단이 마련됐다”고 주장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