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북핵 6자회담이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시작되기 하루 전인 8일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제5차 6자회담의 진전이 “꽤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우다웨이 수석대표는 회담 참가국 간에 지난 9월에 합의한 내용을 구체화하는 방법에 대해 여전히 상당한 견해차가 존재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류지안차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문서상의 합의가 없더라도 회담이 성공한 것으로 간주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외교부 브리핑에서 “회담의 진전이 문서상 서명 여부로만 판단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회담을 통해 모든 당사국은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공감대를 쌓아갈 것이며 이 자체가 6자회담을 진전시키고 성과물을 축적하는 과정”이라면서 “이번 회담이 진전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일본측 수석대표는 “지난번 회담의 합의 내용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며 북한이 단계별 이행 수순을 요구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사에 수석대표는 이날 베이징에 도착한 뒤 기자들에게 “북한이 약속한 핵폐기의 확실한 이행 방안이라는 중점적인 문제에서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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