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직된 과학자.기술자 돌격대 운동이 시작된 지 30주년을 기념해 조만간 `전국 과학자.기술자 돌격대 운동 선구자대회'를 개최한다.

25일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24일 `비범한 예지, 현명한 영도'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당 창건 60돌을 승리자의 대축전으로 장식한 긍지도 드높이 온 나라 인민이 더 큰 승리를 향해 계속 전진하고 있다"면서 "이 격동적인 시기에 평양에서는 전국 과학자.기술자 돌격대 운동 선구자대회가 성대하게 열린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이번 대회와 관련해 "당의 과학기술 중시노선 관철에서 보다 큰 이정표를 마련하게 될 대회"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북한이 최근 과학자.기술자들에게 강조하고 있는 나노.전자.생물공학 등 첨단기술을 습득하는 데 힘써 강성대국 건설에 이바지할 것을 촉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1975년 9월18일 과학 및 교육기관에서 선발된 수백 명으로 구성된 과학자.기술자 돌격대를 연(납).아연의 생산지인 함경남도 검덕광산에 첫 파견을 했다.

북한은 이 돌격대 성과에 고무돼 1978년 2월 제2차7개년계획의 주력부문 17개 대상에 과학자.기술자돌격대를 파견했고 이후 전국적으로 확대됐다. 북한은 이 돌격대를 `2월17일 과학자.기술자 돌격대'로 부르고 있다.

2.17 과학자.기술자돌격대는 현장 문제 해결 외에도 ▲일선 공장 기술자.기능공에 새로운 과학기술 지식 및 운영기술 교육 ▲신기술 연구 및 기술혁신 개발 등을 임무로 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지난 30년 동안 수백 개 단위에서 연 수만 명의 과학자.기술자가 과학자.기술자 돌격대에 망라돼 인민경제적 의의가 큰 수천 건에 달하는 과제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앞서 2003년 10월 이 대회와 유사한 전국 과학자ㆍ기술자대회를 열고 제1차 과학기술 발전 5개년계획(1998-2002)을 결산하고 올해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5개년계획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방안을 토의됐다.

북한은 1946년 10월 첫 과학자·기술자대회를 개최한 이래 과학자대회, 과학자.기술자 선구자대회 등의 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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