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 간 북한을 방문한다고 북한과 중국 당국이 21일 동시에 발표했다.

후 주석의 이번 방북은 2001년 9월 당시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 이래 4년여 만에 처음 이뤄지는 중국 최고지도자의 방북이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조선노동당 총비서.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위원장 김정일 동지의 초청에 의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중화인민공화국 주석 호금도 동지가 10월28일부터 30일까지 우리나라를 공식 친선방문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또 중국공산당은 대외연락부 궈예저우(郭業洲) 대변인을 통해 “후진타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김정일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방위원회 위원장의 초청으로 10월28일부터 30일까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정식 우호방문을 진행한다”고만 발표했다.

북한측과 중국측은 그러나 후 주석의 구체적인 방북 일정과 수행원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정치국원 때인 지난 1993년 7월26일부터 29일까지 중국공산당 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은 후 주석은 양국 관계의 온도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이번 방문에서 김정일 위원장과 만나 제5차 6자회담, 경제협력 방안, 역내 안보문제 등을 깊숙하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후 주석은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우이(吳儀)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9일 성대한 준공식을 열고 가동에 들어감으로써 양국 우호관계의 새로운 금자탑으로 일컬어진 평안남도 대안친선유리공장을 시찰하고 대집단체조 및 예술공연 ’아리랑’도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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