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인형극단이 노동당 창건 60주년(10.10)을 맞아 인형극 ’흥부전’ 창작에 주력하고 있다.

이 극단의 최영록 단장은 2일 조선중앙텔레비전과 인터뷰에서 “흥부전은 예로부터 우리 인민이 즐겨해온 옛날이야기의 대표작 중 하나”라며 “욕심쟁이 놀부와 착한 마음을 가진 흥부의 형상을 대조적으로 보여주는 과정을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어릴 때부터 착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데서 교양적 의의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평양인형극단이 이 작품을 창작하는데 걸린 시간은 석달로 단지 옛날 이야기가 아닌 현대적 감각에 맞게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조선중앙TV는 전했다.

연출가 윤경철씨는 “환상적인 내용의 작품인 만큼 무대장치도 더욱 입체감이 나고 인형극적인 특성을 살리기 위해 애썼다”며 “농악무 장면도 새롭게 구성하고 놀부가 벌을 받는 장면에서는 환상적이면서도 동화적인 맛이 나는 형상을 펼쳐 보일 수 있게 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인형극에서 놀부역을 맡은 공훈배우 차진매씨는 “심술 사나운 인물의 성격을 어떻게 하면 화술로 형상하겠는가와 인형조종을 어떻게 하면 민활하게 잘해서 인물의 성격을 잘 살리겠느냐에 큰 힘을 돌렸다”고 말했다.

인형극 흥부전은 오는 10일을 전후해 평양인형극장에서 북한 어린이들과 만나게 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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