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각급 대학들에서 컴퓨터 교육을 크게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성종합대학은 이미 지난 99년에 컴퓨터과학대학을 신설했으며 김책공업종합대학, 평양전자계산기단과대학 등에도 컴퓨터 프로그램학과가 설립, 운영되고 있다.

최근 북한방송 보도에 따르면 자강도 강계공업대학과 강원도 정준택원산경제대학에서도 컴퓨터 교육이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25일 강계공업대학에서 '21세기 정보 산업시대의 요구에 맞게 교원(교수)들과 학생들속에서 컴퓨터 교육을 짜고들어(철저하게 준비하여) 진행하고 있다'면서 교수들과 연구사들을 위한 컴퓨터 강습을 여러 차례 조직, 컴퓨터를 능숙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학은 컴퓨터실 운영계획을 효율적으로 수립, 학부별로 일주일에 이틀씩 컴퓨터 실습을 하고 있으며 이같은 실습을 통해 '강의시간에 이론적으로 배운 컴퓨터의 운용방법과 간단한 장치, 프로그램의 구분에 대한 이해, 응용프로그램의 활용을 비롯해 컴퓨터 다루기에 대한 기초지식을 숙련시키고 있다'고 중앙방송은 밝혔다.

이와 함께 실력이 뛰어난 학생들로 `컴퓨터 소조(小組)'를 조직, 과학기술적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정준택원산경제대학의 경우도 11개의 경제관리 실기학습실과 컴퓨터실을 조직, 하나의 망(網)을 구축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이 대학은 경제대학이라는 특성을 고려, 경제관리에 컴퓨터를 활용하기 위한 교육사업에 힘을 쏟고 있는데 '모든 학생들이 짧은 기간에 우리식의 경제관리 이용과 방법을 체득하고 경제의 실리보장의 요구에 맞게 컴퓨터의 활용능력을 소유할 수 있게 하고 있다'고 중앙TV는 강조했다.

특히 김일성종합대학 컴퓨터과학대학에서는 컴퓨터 과학기술 인재들을 더 많이 키워내기 위해 교육내용을 첨단과학 기술에 의거, 부단히 개선해 나가는 한편 학생들의 실기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사업을 작극 추진하고 있다고 중앙TV가 지난 9일 소개했다.

이에 따라 이 대학은 학생들의 실기능력을 높여주기 위한 지도서를 새로 작성하고 모든 학생들이 실기과제를 어김없이 수행하도록 감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방송은 말했다.

북한은 체계적인 컴퓨터 교육을 위해 내각 교육성에 프로그램교육지도국을 신설했으며 산하에 프로그램교육센터를 두어 컴퓨터 교육에 대한 연구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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