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북한이 재미동포 경제인들을 유치하는데도 열을 올리고 있다.

1일 미국소재 온라인 매체인 민족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17일부터 24일까지 평양을 방문한 재미동포 경제인 방북단 16명과 비행기 판매 사업을 포함해 산업공단사업, 자동차 정비공장, 봉제공장, 식품 및 주류 무역 등 다양한 사업구상을 논의했다.

고려호텔에서 열린 경제세미나에서 리광현 조선무역총국 서기장은 북한의 외국인 투자장려정책을 설명하면서 북한의 각종 해외투자법규가 담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투자에의 길’이라는 안내 책자를 나눠주기도 했다.

리 서기장은 외국기업에 대한 토지 50년 임대 및 상속 허용, 외국기업의 타국 특수직종 기술자.기능공 이용 방안 등에 대해 설명하면서 재미동포들의 투자불안감을 떨치는데 주력했다.

그는 “이북은 1980년대에 일본의 총련 기업들과 사업하면서 사회주의, 자본주의 나라와 사업들에 대한 경험을 기초로 1984년 합영법을 만들어 실시해 왔다”며 “지금까지 70여개 법을 수정.보충하면서 다듬어 왔고 투자규제들을 완화하는 조치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방북한 재미동포 경제인들은 또 케이블 생산회사, 대동강맥주회사, 자동차정비공장 등을 시찰하고 묘향산.개성 등 유적지를 방문했으며 북측 초청자들과 평양 태성골프장에서 제1회 재미경제인 통일골프대회를 갖기도 했다.

특히 북한은 이산가족인 이동익 전 부동산협회장의 가족 상봉을 주선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4살 때 아버지와 함께 월남한 이 씨는 방북단원들의 축하를 받으며 56년만에 어머니와 친여동생을 만나는 기쁨을 누렸다.

한편 재미동포 경제인 방북단은 즉석에서 비료지원금을 모아 해외동포원호위원회와 해외동포영접국을 통해 북측에 전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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