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호나우두’ 최명호가 2005세계청소년(U-17)축구선수권대회에서 빛난 13명의 예비스타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www.fifa.com)를 통해 ’페루에서 빛난 미래의 스타들’이란 제목으로 북한의 공격수 최명호를 비롯해 현재 페루에서 열리고 있는 17세 이하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13명의 선수를 선정해 소개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명호와 중국 골키퍼 왕다레이 뿐이다.

FIFA는 “이번 대회에서 북한 선수들은 누구 하나 떼어놓기가 힘들 정도로 모두가 집중력은 물론 원기왕성하고 간결한 원터치 플레이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면서 “하지만 그 중에서도 최명호는 나무랄 데 없는 골 결정력으로 특히 주목받았다”고 전했다.

FIFA는 “최명호는 지칠 줄 모르게 뛰어다니면서 공격라인을 이끌고, 볼이 투입될 타이밍을 정확히 알고 요구하며 적절한 때에 오른쪽 측면으로 자리를 이동하기도 한다”면서 “패싱력 또한 빼어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명호는 비록 북한의 4강 진출 좌절로 더 이상의 경기엔 출전할 수 없게 됐지만 조별예선 3경기에서 3골을 몰아넣어 팀의 8강행을 이끌었다.

예비스타 13명 중엔 4골로 현재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하몬(브라질)과 카를로스 벨라(멕시코)를 비롯해 조별리그에서 디펜딩챔피언 브라질을 1-3으로 꺾으며 돌풍을 일으켰던 감비아의 모모두 시세이 등이 포함됐다.

◇FIFA 선정 청소년축구 예비스타 명단

△안데르손, 하몬(이상 브라질) 데이비드 아비주(미국) 모모두 시세이(감비아) 최명호(북한) 왕다레이(중국)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 카를로스 벨라(이상 멕시코) 세사르 엘리존도(코스타리카) 카네르 에르킨, 누리 사힌(이상 터키) 욘 구센, 팀 크룰(이상 네덜란드)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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