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추석을 맞아 릉라도 민족씨름경기장에서 개최했던 제3차 ‘대황소상 민족씨름경기’가 16일 폐막됐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7일 보도했다.

단체와 개인경기로 나뉘어 13일부터 16일까지 연맹전(리그전)으로 진행된 이번 경기에는 각 도에서 선발된 30여 명의 선수가 출전, 기량을 겨뤘다.

16일 벌어진 개인경기 결승전에서는 평양시 체육지도위원회 노동자인 평양시 선광국 선수와 원산수산대학 학생인 강원도의 문정림 선수가 맞붙어 선 선수가 2대 0으로 문 선수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개인경기 우승자인 선 선수는 900㎏에 달하는 대황소와 금소방울, 금메달과 상장을 수여받았다.

단체전에서는 평양시가 1등, 평안북도가 2등, 강원도가 3등을 차지했다.

방송은 “제3차 대황소상 전국민족씨름경기는 고요한 민족체육경기인 씨름기술을 한 계단 높은 수준에 올려 세우며 당창건 60돌을 승리자의 대축전으로 빛내이기 위한 당원과 근로자들의 투쟁을 고무하는 좋은 계기로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수릿날(단오)을 맞아 열렸던 제2차 대황소상 민족씨름경기에서는 평양교예단에서 일하는 리광모(29)씨가 우승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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