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제4차 6자회담에 참석 중인 북한 대표단의 현학봉 대변인이 15일 오후 베이징 조어대호텔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경수로 제공을 요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북한은 경수로발전소 건설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핵무기 증산을 계속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교도(共同)통신이 16일 베이징(北京)발로 보도했다.

복수의 회담 소식통에 따르면 김계관 북한 외무부상은 15일 열린 수석대표 회의에서 영변 흑연감속로(5천㎾)를 재가동해 사용후 핵연료봉 재처리를 추진중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소식통은 김 부상이 회의에서 ▲영변 흑연감속로에서 사용후 핵연료봉을 꺼냈다▲연료봉 재처리를 통해 무기화를 추진하고 있다 ▲흑연감속로를 재가동했다 등의 말을 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김 부상의 발언은 ‘북한에 타협의지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다른 소식통은 “회담이 조기에 결렬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한이 ‘벼랑끝 전술’을 계속하면 회담이 이번 주내에 종결돼 사태가 긴장국면으로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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