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지리정보원이 공개한 1974년과 2000년의 인천 송도신도시 항공사진. 1974년 당시 개펄(점선과 제방 사이)을 낀 어촌이었던 이 지역은 매립공사를 거쳐 아파트 단지와 학교(오른쪽 사진 위) 공원ㆍ골프장(오른쪽 사진 아래) 등이 들어선 신도시로 변모했다. /국토지리정보원 제공

올 한가위에는 온 가족이 둘러앉아 30~40년 전 고향의 모습이 담긴 항공사진을 인터넷으로 감상할 수 있게 된다.

국토지리정보원은 항공측량방법이 도입된 1966년부터 촬영해 보유하고 있는 전국 각 지역의 항공사진 20만장을 디지털화해, 15일부터 인터넷 상으로 열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지도 제작을 위해 5년 간격으로 한번씩 전국 각 지역을 흑백 항공사진으로 촬영해오고 있다. 1960~1970년대의 항공사진에는 신도시·관광단지 개발, 댐 수몰, 대교·방조제 건설, 간척 등으로 변하기 이전의 각 지역 모습이 선명하게 담겨져 있다. 군사보안상 문제가 되는 일부 지역은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됐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국토지리정보원 홈페이지(www.ngii.go.kr)를 방문해 회원으로 가입한 뒤, ‘국토공간영상정보 인터넷 서비스시스템’으로 들어가면 된다. 검색창에서 동(洞) 단위로 검색할 수 있다.

사진 열람은 무료. 그러나 내려받기(다운로드)는 불가능하다. 대신 인터넷 상으로 사진을 신청, 우편 등을 통해 받아볼 수는 있다. 디지털 파일로 된 사진은 장당 2만원, 인화된 사진은 장당 1만원의 비용이 든다. 국토지리정보원은 내년 초쯤 유료로 항공사진을 내려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국토 전체를 3차원 입체 영상으로 열람할 수 있는 서비스도 또 이르면 2007년 개통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국토지리정보원은 밝혔다./최유식기자 finder@chosun.com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