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은 북측이 제안한 개성관광 사업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관광 관계자는 14일 "오늘 임원 회의에서 현대아산과 북한과의 관광사업 협상이 우선적으로 잘 돼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앞으로 개성관광 사업 문제로 현대아산과 경쟁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업 성격상 현대아산은 관광 개발업체, 롯데관광은 관광 운영업체에 가깝다"며 "현 경영진은 현대아산과 롯데관광이 서로의 장점을 살려 윈윈하는 것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는 북측이 제안한 개성관광 사업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롯데관광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8월말 평양에서 북측으로부터 개성 관광사업을 제안받았다"고 밝혀 파문이 일었다. 북측이 현대아산의 대북 관광사업 독점권을 철회하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 것.

이 관계자는 "앞으로 현대아산과의 협력관계를 구축, 대북 관광 사업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일본 등 해외 관광객이 금강산, 개성 등을 돌아볼 수 있는 상품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좌동욱 leftking@edaily.co.kr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