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원웅(金元雄), 무소속 신국환(辛國煥) 의원, 한일 불교복지협회장인 초산스님은 이날 개성을 방문, 북한 조선불교동연맹 박태화 위원장 등과 만나 일본측이 반환 의사를 밝힌 북관대첩비의 ‘환국’ 일자와 방법, 환영 행사 및 복원 계획 등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북관대첩비 환국 행사를 범민족적 축제로 치러낸다는 데 원칙적으로 의견을 모았으며, 비가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대로 ▲서울 도착 및 전시 행사 ▲북측 인도행사 ▲길주 복원행사 등을 순차적으로 갖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김 의원측이 전했다.
김 의원측은 “내달 20일께 일본이 북관대첩비 반환을 최종 확정하면 10월 중 비가 환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현재 비의 보전 상태가 좋지않은 만큼 비의 해체 및 비신 보존처리, 운반 등의 과정에 앞서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관대첩비는 임진왜란때 함경도 경성(鏡城)과 길주(吉州)에서 당시 의병장 정문부(鄭文符)가 왜군을 물리친 것을 기념해 숙종 35년(1709년)에 세워진 것으로 일제에 의해 100년 전 약탈돼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에 방치돼왔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