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을 거치면서 단절됐던 비무장지대(DMZ) 경의선과 동해 북부선 복원이 올 연말 완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경원선(서울~원산)의 복원을 촉구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경원선복원범군민추진위원회와 열린우리당 강원도당은 17일 오후 철원군 청소년회관에서 `남북 교류협력과 동북아시아시대 경원선의 의미와 역할'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창균 관동대 교수는 "2000년 이후 다른 지역에서는 남북 철도연결 공사가 완공됐거나 진행 중인데 유독 경원선 복원만 추진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경원선은 수도권과 북측 동해안을 최단거리로 연결할 수 있는 만큼 시급히 연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함범희 한국항공대 교수도 "경원선은 유럽 동부의 운송문제와 중국 동북 3성지역 재개발, 북한 개방, 일본의 최적 물류경로라는 점을 충족시킬 수 있는 최적의 노선"이라며 "북한의 동해안 지역을 균형 발전시키기 위한 차원에서도 조기 복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안승렬 경원선복원범군민추진위원장은 "경원선은 한반도의 중요한 교통수단이었으나 6.25전쟁을 거치면서 끊어지는 비운을 맞았다"며 "남북통일에 다가서고 동북아 물류센터 중심으로 발전하기 위해 복원공사를 하루 빨리 국책사업으로 선정,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앞서 경원선복원범군민추진위원회는 지난 6월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신탄리~철원읍 대마리 구간 7.8㎞를 단선으로 연결하기 위한 공사비 50억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건설교통부는 예비타당성 조사연구 결과에 따라 결정하겠다며 제외시켰다.

경원선 신탄리~대마리 구간 연결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는 이 달말께 나온다.

한편 1914년 8월16일 개통됐던 경원선은 서울과 원산간 223.7㎞를 운행하며 동해북부의 풍부한 지하자원과 물류교류를 담당하던 국가기간망이었으나 6.25전쟁을 거치면서 현재 DMZ 주변 남북한 31㎞가 단절돼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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