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모든 필수부품들을 갖췄으며 조립 과정만 남았다고 러시아 안보 전문가가 밝혔다.

겐나디 예브스타피예프 러시아 정치연구소 수석연구원은 10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6자회담 성과와 전망’이라는 정치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 당국이 조립된 형태의 핵무기를 보유하지는 않았지만 이를 완성하는데 필요한 모든 부품들을 자체 개발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1960년대부터 핵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했으며 지난 40년동안 스스로 필요한 것들을 확보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지난달 28일 북한이 핵무기 개발의 마지막 단계로 통하는 ’기폭장치’를 완성했으며 이로 인해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모든 요소들을 확보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해졌기 때문에 지난 2월 핵무기 보유와 6자회담 거부를 선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예브스타피예프는 이번 6자회담에 대해서는 휴회를 하기는 했지만 당사국들간 합의를 이루려는 기대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안톤 흘로프코프 정치연구소 부소장은 북한이 경수로 건설과 같은 평화적인 핵이용 권리를 보유하겠다고 주장하는 등 회담 당사국들간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통일된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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