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봉사단체의 지원으로 컴퓨터 그래픽을 공부한 북한 학생 12명이 빠르면 10월말 경 밴쿠버를 방문, 실습교육을 할 예정이다.

31일 밴쿠버 중앙일보에 따르면 기독교 국제봉사단체인 게인(Gain)은 지난해 7월부터 북한에서 조선컴퓨터센터(KCC)와 함께 대학생을 대상으로 컴퓨터 그래픽 교육을 영어로 실시해 왔다.

밴쿠버를 방문하는 학생은 게인의 컴퓨터 교육 프로그램 1기생 15명 중 중도 탈락자 3명을 제외한 12명으로, 이들은 지난 6월23일 과정을 마쳤다.

게인은 북한이 국제 사회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북한 학생들에게 영어 교육과 국제적으로 필요한 기술을 가르쳐 왔다.

이 단체는 4개월 동안 초청 학생에게 1주일에 2일은 심화 교육을, 3일은 에밀리카나 컴퓨터그래픽 전문기업, 컴퓨터 게임제작회사 등에서 실습 교육을 할 예정이다.

게인의 북한 교육 행정 책임자인 홍콩 출신 중국계 이안 리씨는 “북한 당국에 이들의 여권을 신청해 놓은 상태이며 베이징(北京) 캐나다 대사관에 4개월 비자도 신청했다”며 “학생들은 10월 중순 이후에 밴쿠버에 갈 것 같다”고 말했다.

리씨는 “학생 교육을 위해 게인은 맥킨토시 컴퓨터 15대 등 20만 달러를 들였으며 강사도 연인원 4-5명이 참여했다”며 “이번 방문에는 캐나다 달러로 약 15만 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KCC는 12명의 학생 전원의 항공료를 부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게인은 2기 컴퓨터 그래픽 교육을 오는 8월부터 새로운 15명의 북한학생을 대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또 김책공업대학의 강사와 학생 등 40명을 대상으로 ‘제2의 언어로서 영어교육’(ESL)도 시킬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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