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6ㆍ15는 필요 없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은 2일 6ㆍ15민족통일대축전(6.14-17)이 ’제2의 6ㆍ15’였다는 권호웅 장관급회담 북측 단장의 발언에 수긍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선신보는 축전 이전 14회에 걸쳐 열린 남북장관급회담이 순조롭지 않았고 경제협력과 이산가족 상봉문제 등에서 일진일퇴의 상황이 계속됐는가 하면 “이 틈을 이용해 부시 행정부는 민족공조에 쐐기를 박으려고 핵문제 등을 들고나와 결국 6ㆍ15공동선언 이행의 속도가 더욱 떠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곤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 민족끼리’ 이념에 따라 자주통일을 향해 나가는 움직임의 속도를 절대로 늦춰서는 안된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6.17면담에서 “부시 정권에 의해 2002년 10월 이후 조성된 핵문제를 둘러싼 위기극복과 조선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한 전환적 국면을 열어놓았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남측 관계자나 한반도문제 전문가들이 김 위원장의 ’조선반도 비핵화 최종목표’ 등 6.17발언을 분석하느라 고민하고 있다며 “최선의 길은 6ㆍ15공동선언 제1항의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친 자주 통일의 실현”이라고 말했다.

즉 “공동선언 제2항이 지적한 ’북측의 낮은 단계 연방제안’과 ’남측의 연합제안’에 의한 통일을 지향한 움직임을 가속화시키는 것”이라고 신문은 주장했다.

또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대미관계 정상화가 전제로 되지만 김 위원장의 비핵화 발언은 그에 관한 구체적인 방도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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