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0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방한을 반대하는 남한 내 단체의 움직임을 보도했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보도에 의하면 17일 중앙대학교 총학생회가 호소문을 발표해 청년학생들이 일본 당국자의 남조선 행각을 저지시키기 위한 투쟁에 떨쳐 나설 것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호소문은 “민족공조의 기운이 차 넘치는 이 땅에 미국의 하수인을 절대로 들여놓을 수 없다”면서 “민중의 힘, 청년학생들의 힘으로 일본 당국자의 남조선 행각을 기어이 막아내자”고 강조했다고 방송은 밝혔다.

이에 앞서 평양방송은 19일 ‘독도수호, 역사왜곡 중단, 친일잔재청산 대학생 운동본부’가 지난 15일 서울의 일본대사관 앞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방한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했다고 소개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일본 당국이 독도 영유권 제창과 과거사 왜곡,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을 거듭하며 군국주의 부활을 획책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러한 때에 정부 당국이 일본과 한 자리에 마주 앉는다면 그것은 일본의 유엔 안보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하고 조선반도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는 마당으로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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