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7일 6ㆍ15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노무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만났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6시 30분 평양발 기사에서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한 남측 당국대표단 단장인 통일부 정동영 장관을 노무현 대통령의 특사로 접견했다”며 “석상에서 특사는 김정일동지께 보내온 로무현 대통령의 구두친서를 정중히 전해드렸다”고 보도했다.

또 “김정일 동지께서는 이에 사의를 표하고 로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인사를 전하신 다음 특사와 따뜻한 담화를 하시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중앙통신은 이어 김 위원장이 이날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연고자’들인 임동원 전 국정원장,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 최학래 전 한겨레신문사 사장, 김보현 전 국정원 차장, 강만길 전 전 상지대 총장, 김민하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과 고 문익환 목사의 부인 박용길 여사를 접견했다고 별도의 기사로 전했다.

김 위원장은 “민족공동의 통일이정표가 마련되던 5년 전의 역사의 나날들을 회고하시면서 그들과 따뜻한 담화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날 정 장관 일행과 정상회담 연고자들, 박용길 여사를 위해 오찬을 마련했으며 오찬은 동포애의 정 넘치는 회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림동옥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이날 면담과 접견, 오찬에 동석했다고 중앙통신은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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