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에도 잘 알려진 평양 옥류관 냉면에 이어 평양 만경대구역 송산식당 냉면이 평양 시민들의 입맛을 사로 잡고 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은 9일 평양발 기사에서 “만경대구역에 있는 송산식당의 냉면이 옥류관 냉면 못지 않은 맛으로 평양 시민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냉면을 맛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손님만 매일 수천 명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송산식당은 김일성 주석의 생가 주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북한 주민들은 만경대를 참관한 뒤 이곳에서 냉면을 즐겨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녹말과 밀가루를 배합해 만드는 송산식당 냉면은 우선 국수의 면발과 색깔에 있어서 흠잡을 데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쩡한(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 톡쏘는) 맛’과 구수한 맛이 송산 냉면의 특징이다. 또 눈덩이처럼 흰 냉면 사리 위에 올려진 봄채소와 김치 고명은 보기만 해도 구미를 돋우고 있다.

신문은 송산식당의 냉면이 평양 시민들 속에서 인기를 끌게 된 이유로 “만경대에서 일하는 봉사자들이 긍지와 자각을 안고 아글타글 노력해 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송산식당은 자체적으로 반죽기와 국수기계를 개조하고 연구를 통해 반죽과 양념, 육수 제조의 전문화를 이뤄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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