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9일 미국 워싱턴에서 이번 주말 열리는 한미정상회담과 관련, “북핵문제와 관련해 좋은 성과가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상임운영위원회에서 “중차대한 시기에 한미정상회담이 열리게 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아울러 흔들리는 한미동맹에 대한 우려가 많다”면서 “이번 회담이 한미간에 신뢰를 회복해 흔들리고 있는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맹형규(孟亨奎) 정책위의장도 “이번 회담은 북한에 대해 한국과 미국의 일치된 목소리를 전달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면서 “한국을 포함한 다섯 나라가 분명하고 확고한 목소리를 보내 북한이 오판할 수 있는 여지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맹 정책위의장은 “(일부 언론에 보도된) 리처드 롤리스 미국 국방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의 발언을 보더라도 한미동맹이 위험 수위에 있다”면서 “이번 회담이 흔들리는 동맹을 바로잡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재섭(姜在涉) 원내대표는 행담도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 “감사원이 너무 오래 쥐고 있다”면서 “빨리 (의혹을) 검찰로 넘겨 고발하고, 검찰의 공격적 수사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강 원내대표는 “타이밍을 놓치고 질질 끌면 감싼다는 오해를 사는 것은 물론 검찰 수사에 필요한 사람이 도주해 버린다”면서 “그러다 보면 특검할 사태가 또 오기 때문에 빨리 진행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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