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방송은 7일 남한이 F-117 스텔스 전폭기를 배치해 놓고 6ㆍ15민족통일대축전 행사에 참가할 체면이 있는지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6.15 북남공동선언 발표 5주년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화해와 통일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이 땅에 북침 핵전쟁 위기가 엄습해 오고 있다”며 미국의 스텔스 전폭기 남한배치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평양방송은 “스텔스 전폭기 투입 책동으로 뜨겁게 달아오르던 6.15 통일대축전 분위기가 삽시간에 얼음장처럼 차가워졌고 통일대축전을 개최할 수 없는 정세가 조성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공화국(북한)에 핵공격을 하겠다고 스텔스 전폭기까지 남조선에 끌어다 놓고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는 판에 우리 겨레가 마음 편히 통일행사를 할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방송은 미국이 스텔스 남한 배치와 관련, “지형숙지훈련이니 통상적인 순환배치니 하지만 그것은 저들의 위험한 선제공격 기도를 가리기 위한 기만술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작전계획 8022-02를 거론하면서 “미국의 계획이 탁상(테이블) 위에서 벗어나 군사적 실동단계에 넘어갔다는 것을 똑똑히 실증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