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그동안 단옷날에 개최했던 ‘대황소상’ TV민족씨름대회를 올해는 한가위에 열기로 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5일 전했다.

조선신보는 제3차 대황소상 TV민족씨름경기가 오는 9월13-16일 예선을 거쳐 추석 당일에 결승전을 갖는다고 보도했다. 경기는 도별로 각각 7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진행된다.

또 올해 대회부터 우승자에게 줄 상장과 메달이 새로 만들어졌다. 가로 50cm, 세로 33cm의 상장은 가죽표지를 했고, 둘레를 샅바모양으로 감싸도록 한 메달은 금소방울과 씨름경기 모습을 담았다.

신문은 “지금 해당기관에서는 제3차 대황소상 TV민족씨름경기를 위한 여러 가지 준비사업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며 모든 경기장면은 TV녹화로 그날 그날 방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단오절에 열린 씨름대회에서는 평양교예단에서 일하는 리광모(29)씨가 우승해 900㎏짜리 황소와 금방울을 부상으로 받았다.

북한의 씨름은 체급에 관계없이 승수로 우승자를 가리는 ‘비교씨름’을 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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