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이란, 8일 일본 험난한 원정 2연전

벼랑 끝에 몰린 북한축구대표팀도 독일행 티켓을 향한 실낱 같은 희망을 안고 원정 2연전에 나선다.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에 속한 북한은 현재 3패로 이란(2승1무), 일본(2승1패), 바레인(1승1무1패)에 모두 밀린 최하위에 처져 있다.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본선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북한은 3일 오후 11시35분(이하 한국시각)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이란과 원정 경기를 치른 뒤 오는 8일 오후 7시35분 태국 방콕에서 일본과 ‘제3국 무관중 경기’를 갖게 된다.

지난 3월 30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이란전에서 0대2로 패했던 북한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조 1위를 달리는 이란을 넘어서긴 힘들 전망이다.

윤정수 감독이 리배훈(20), 리혁환(20), 김명길(21), 박철진(20) 등 신예 선수 7명을 대거 기용한 것과 관련, 일본 언론들은 “북한이 일본전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주전들을 이란전에 뺄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북한은 이란전에 대비, 지난달 14일부터 해발 1800m의 고지인 중국 쿤밍에서 전지훈련을 통해 전력을 다져왔다.

B조 2위 일본은 3위 바레인과 4일 오전 1시30분 바레인 마나마에서 원정경기를 갖는다.

바레인은 지난 3월 30일 일본 사이타마 원정에서 통한의 자책골로 인해 0대1로 패했던 설욕전을 다짐하고 있다.

바레인축구협회는 경기 당일 붉은 색의 자국 대표팀 유니폼 2만5000장을 관중에게 나눠주며 응원전을 펼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같은 A조 2위 사우디아라비아(1승2무)와 3위 쿠웨이트(1승1무1패)는 4일 오전 3시5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맞붙는다./조정훈기자 donju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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