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

12일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북한 주간지 통일신보 최근호(5.7)는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윗물’과 ‘아랫물’에 각각 비유하면서 ‘폭정의 전초기지’ 발언 등을 맹렬히 비난했다.

신문은 이날 ‘윗물이 맑아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공화국(북한)을 폭정의 전초기지라고 악담한 국무장관 라이스가 4월 21일 미국 폭스TV 기자와 인터뷰에서 거꾸로 공화국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가하겠다고 위협하자 그를 두둔이라도 하듯 이번에는 대통령 부시가 공화국 수뇌부를 감히 비난해 나섰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신문은 특히 라이스를 겨냥해 “여성이라는 부름(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악설을 지껄이며 온 세계를 경악케 하는 라이스에 대해 세상 사람들은 ’역시 악녀’하고 고개를 끄덕인다”고 조롱했다.

이어 “한 집안을 평가하려면 먼저 자식들을 보라는 말이 있다”며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정치불망나니 부시(윗물) 밑의 라이스(아랫물)가 정상적인 인간의 체모를 갖췄을 리 만무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국가는 하나의 가정으로 군주가 덕이 있으면 백성도 의젓하고 기백있지만 폭군을 따르는 하수인들은 생긴 것도 하는 짓도 폭군 그대로였다는 고사들이 수많이 전해진다”며 “정치 도덕적 무지와 빈곤으로 세상을 아연케 하는 이런 자들이 정치를 하고 있는 미국이 참으로 가련하다”고 비아냥거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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