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오전 동부전선 통일전망대 서북쪽 북한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31일 비무장지대까지 확산돼 군이 비상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연합자료사진

5일 북한에서도 20여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과학기술부의 한중대기과학연구센터(소장 정용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를 전후해 촬영된 한반도 위성사진을 산불감지 시스템으로 분석한 결과, 북한의 20여곳에서 산불발생 지점(hot spot)이 발견됐다.

이 위성사진에는 함경남도의 고원군과 안변군, 강원도 통천군과 고성군 장전 인근 등에서 hot spot이 확연히 드러나 큰 불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 hot spot이 동해쪽에 주로 나타나 강원도 양양처럼 강한 바람으로 인해 산불이 번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원도 통천군 일대는 이날 새벽 6시께 분석한 hot spot이 강원도 양양의 3-4배에 달해 전날 불이 나 300여㏊이상의 임야를 태웠을 것으로 이 센터는 분석하고 있다.

한중대기과학연구센터 정 소장은 "위성사진을 통한 hot spot로 볼때 북한에서도 오늘 20여곳에서 산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며 "통천과 고성의 산불은 꽤 규모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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